[여행]/등산

두달만에 다시 한라산을 다녀오다_3회

슈레_플로 2015. 4. 18. 09:56

 

 

 

 

 

날짜 : 2015. 4. 18.

날씨 : 09시부터 비

산행시간 : 08;40 ~ 15;30

동행인원 : 13명(초보부터 고수까지 고루고루)

 

전날 17일은 정말 쾌청이다...시야가 정말 잘보이고  바다의 물색깔은 에머럴드 빛깔을 자랑하고...

따갑지 않은 햇살에 바다바람 맞으며...여행하기 참좋은 날이었다...

클레이사격, 카트, 바다낚시, 수월봉까지..

그리고 결전의 날 아침 단체로 성판악 입구까지는 괜찮았는데... 20여분을 걸어오리기 시작하고 볼을 때리는 빗방울이 하나,둘씩 느껴진다...

그리곤 속밭대피소를 가려면 아직 채 반도못갔는데...굵어지는 빗방울...

처음 시작할때 모여서..사진 몇카트 찍고 주위를 둘러보며 되돌아 갈수도 없이 비가 시작이다...

그냥 돌아갈까.... 아래에  버스는 가고 없겠지...아닐거야...이생각 저생각하다...

그냥 Go...

이제부터 각자 체력에 맞게 산행의 시작이다...

겨울에 산행을 할때보다는 또 비오는 날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산객들이 초입에만 조금 있어보인다...오를수록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어간다... 속밭대피소에서 잠깐 모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맘을 먹고...한사람 한사람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비는계속계속...그러다 잠깐 잠깐 줄어들기도 했지만...계속 비는 오고 또 온다...

진달래밭대피소에는 모두들 비를 피해 안으로 들어와 있다...대피소 안은 어두컴컴...컵라면 하나 먹고 출발하려고 모두모두 줄을서있다...

한사람당 2개까지만 판매한단다...선두에 서있는 사람은 6명이다...그래도 절반가까이는 모인것이다...

후위를 기다려 보았으나 오지않아 그냥 여섯명만 따스한 라면국물 한사발...

이제...정상을 향해...

가는길에 중간그룹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진달래밭대피소에서 기다리다 올라온다 했더니..못내 아쉬워한다...컵라면의 맛을...

 

정상으로 향할수록 비와 바람이 굵고 세차게 불어온다...평지에서 장마때 한번씩 쫙쫙뿌리듯하게....비구름에 안경이 허여케 끼어...앞을 가리고...닦아도 원위치다... 정상석 백록담 앞에서 인증샷 한컷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끼리 한컷...뒷면의 백록담은 완전 비구름을 가득 끌어안고...속을 보여주지 않는다...겨울엔 눈을끌어 안고 있더니.... 맑은 그리고 푸릇푸릇한 백록담을 보고싶었는데...아쉬움이 남은다...

 

이제 하산이다...준비해간 스틱을 잡고...대원사입구로...내려오는 길은 정말 볼거리를 느끼고 싶었는데...

비는 점점더 굵어져...고개를 들수가 없다...겨우 미끄러지지 않기위해 온갖 스틱과 바닥상태에 신경이 곤두선다...

정상에서의 비에 신발에는 물이 한가득이다...출렁출렁...아마도 목욕탕에 오래 있어 발이 뿕은것처럼 되어있을것이다...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하여 가볍게 점심을 먹고...하산을 다시 시작한다

비가 좀 주춤이어서 눈이 많을때만 두번와서...그때마다 궁금했던....이곳,

눈이 없으면 어떤모습일까 했던 상상을 조금은 만족시킬수 있었다...

못내 아쉬움은...아직 눈이 정상에 가까이 중간중간 덜녹아있어... 봄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볼수 없었던것이...

꽃이 피어있는 모습은 산행 초입을 제외하고 보이질 않는다. 바람꽃종류 몇개...천남성...이 보일정도...

덥여있는 눈아래로는 이미 눈이 녹아 물이되어 흐르고 있다...

 

빗속 산행을 마치고 오후 3시 30분경 도착하여 후위를 기다리다보니...2시간이 다되었다...

함께간 일행들을 놓아두고 먼저가기 미안한 마음들고...고생하고 힘들게 등산하는 이들을 기다려주는것도 좋은 생각이 들어...

하산하여 기다린 시간이 2시간이되었다...그시간은 결국 막걸리와 파전이 대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