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

성수동 성당에서 300세 느티나무를 만나다

슈레_플로 2023. 7. 24. 13:29

일짜: 2023.7.22.
장소: 서울 성동구 성수1가 110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지재단 앞
수종:  느티나무 2그루
보호수 지정일: 1982.10.20
수령: 300년(지정일현재)
둘레:  445/380
수고:  12m,  16m
지정번호:서 4-2/4-3

주말 강변역 근처 치과를 들렀다가 뚝섬유원지 근처의 능소화를 오랜만에 보겠다고 강변북로를 따라 한강변을 걸어갔는데 걷는동안 올망졸망 보이는 능소화에 그래 좀 있겠거니 하고 쉬엄쉬엄 걸어가 본다. 한강에서는 간간히 물고기가 인기척 없는곳이면 물위를 뛰어 오르며 노닐고 있다. 한곳에서는 녀석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고져 폰카메라를 열고 기다리기를 하고있는데 처음 제법 뛰어오르던 녀석이 두번째 세번째 뛰어오를때마다 점점 높이가 낮아진다. 네번째부터는 물표면에 슬쩍 나 여기있수 하며 흔적만 보이고 사라진다. 바다에서 숭어 뛰어오르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기둘리다 지처 그냥 가던길을 계속 간다. 뚝섬유원지  선착장까지 와서는 잠시 카누학교를 들러 얘기나 나눌까 하고 들럿는데 여기도 홍천을가셨는가 문이 굳게 다쳐져있다. 여기도 통과다.
카약 잠시 타볼수 있을까 하고 들러보았는데 혼자만 들떳던거다.
계속 걸어 뚝섬유원지 수영장에 도착하여 보니 풀 안에는 사람은 별로없고 주변에 얘들과 와있는 부모들이 더 많은거 같다.
길은 계속 이어져 드뎌 능소화가 가장 많은 장소에 왔는데, 헉! 없다, 꽃이.  벽이 온통 녹색뿐이다. 간간이  간보듯이  한두개 피어있는 정도, 한마디로 꽝이다. 끝물도 한참 지난것이다.
소득없이 그냥 운동삼아 구냥 직진이다. 한참을 걷다보니 성수동 나들목을 지나 뚝섬 까지 왔다. 뚝섬역을 찾아 걷다가 저멀리 커다란 나무 두그루가 보인다. 저건 보호수인데 하고 가까이 가보니 거기 성수동 성당이 있고, 그 곳 안쪽에 두그루의 느티나무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이 두나무는 80년대 초반 천주교 성당의 대대적 지원에 의해 고사중이던 나무를 살리는작업을 진행하여 지금에 이르고있다.
물론 성당이 있는곳은 과거 1919년에는 면 사무소가 있던곳이며 느티나무는 그때 그곳의 역사, 뚝섬 만세운동에서의 상처, 총알을 몸에  안고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찾아보는 보호수다. 여기에도 또 한그루의 서울을 지키고 있는 나무가 있었다. 역사속에서...